조해곡

조폐국은 메이지 4년(1871년) 4월 4일 현재 오사카시 북구 텐만에 설립된 국가 기관으로, 화폐, 훈장, 금속 공예품 등의 제조를 하고 있습니다. 메이지 신정부는 막말의 혼란스러운 화폐 제도를 정비하고 근대 국가로서의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선진 국가에 뒤지지 않는 품질의 화폐를 제조하는 것을 목표로 하여 서양식 설비를 갖춘 이 시설을 마련하였습니다.

창업 당시 일본에서는 기계에 의한 생산이 아직 발전하지 않아, 필요한 기계와 자재의 많은 부분을 국지에서 자급자족하고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황산이나 소다, 석탄가스의 제조 외에도 전신 및 전화 설비, 나아가 천칭이나 시계와 같은 정밀 기기도 스스로 제작하고 있었습니다. 사무 면에서는 일본 최초로 복식 부기가 도입되었고, 잉크까지 자제하여, 모든 분야에서 선진적인 노력이 이루어졌습니다. 또한, 단발, 양장, 폐도와 같은 당시의 유럽화 정책도 선도적으로 실천하여 조폐국은 근대화의 상징적인 존재로서 주목받았습니다.

이처럼 조폐국은 단순한 화폐 제조 시설에 그치지 않고, 메이지 초기에 서구 문화의 이식과 근대 산업의 선구자로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습니다. 오사카가 오늘날과 같은 상공업 도시로 발전하는 기반을 마련한 존재라고도 일컫어집니다.

현재 조폐국은 화폐 제조 외에도 훈장과 포상, 기념 화폐, 수집용 화폐 세트, 금속 공예품의 제조를 비롯해 금, 은, 백금 등의 원자재 정련과 품위 증명(홀 마크), 광물의 분석 및 시험과 같은 사업도 수행하고 있으며, 고도의 기술로 일본의 통화 제도의 안정과 국민 생활의 향상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부지 내에는 "조폐 박물관"이 마련되어 있으며, 화폐의 역사와 제조 기술을 배울 수 있습니다. 더욱이 매년 4월에는 일반 공개 이벤트 "사쿠라의 통과"가 개최되어 만개한 벚꽃을 즐길 수 있는 봄의 풍물시로 많은 관람객으로 북적입니다.